“모험이 없으면 큰 발전도 없다.” 성수대교 남단 교차로에 있는 한 주유소 벽면에 걸린 글귀입니다. 이 글은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한 말입니다. 출퇴근길 버스에서 눈으로만 읽다가 최근 마음속으로 따라 읽는 횟수가 늘었습니다. 빌딩을 뒤덮은 대형 현수막에 쓰인 이 열 두 글자에서 시간을 초월한 생명력이 느껴집니다. 한국 경제계를 인물 중심으로 나눠보면 현재는 시즌3에 해당합니다. 1960~70년대 국가 주도의 산업화 시대를 연 창업주가 있었고 아버지를 도와 사업을 반석 위에 올린 2세가 1990~2000년대를 풍미했습니다. 지금은 3세, 4세 기업인이 경영 전면에 등장했습니다. 1·2세대가 기업을 키우고 한국경제를 견인하면서 수많은 일화와 성취를 남겼다면 3·4세대 대부분은 이제 막 기업 경영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