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s/에세이

용기를 갖고 부딪치며 전진하자!

Best정보통 2021. 4. 2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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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때문에, 부서 간 의견 충돌 때문에 또는 상사와의 갈등으로 인해 힘들어하는 후배들을 주변에서 가끔 보게 됩니다. 이 외에도 다양한 이유로 자신감을 급격히 상실하거나, 잔뜩 움츠러드는 경우를 자주 목격했습니다. 특히 남들이 가보지 않은 새로운 길에 도전하는 유형의 업무를 하는 경우 더욱더 그런 모습을 보이게 되는 것 같습니다. 진행하던 과제가 난관에 부딪혔을 때, 안 그래도 어떻게 해야 할지 난감한 상황에서 ‘상사로부터의 질책’, ‘주변 동료들의 차가운 시선’까지 마주해야 한다면, 이로 인한 스트레스가 실로 엄청나 심한 경우 일시적인 불면증으로 힘들어 할 수도 있습니다.

 

 

저 역시 상사와의 심한 갈등으로 인해 스트레스로 잠을 이루지 못하고 한동안 술에 의존했던 시간들이 있었습니다. 당시 고민 끝에 스스로 찾은 해결책은 ‘복잡한 생각을 지우고, 자신감을 회복하면서 일상으로 돌아가자’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상사와의 접촉을 피하면서 잡생각도 지우기 위해, 경험도 없었던 신규 프로젝트를 자청하여 수행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프로젝트 진행 기간 내내 상사에게 아무 지원도 받을 수 없었고, 몸은 많이 힘들었지만 극심한 정신적 스트레스와 불면증으로부터는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사력을 다해 집중한 덕분인지 프로젝트도 제법 성공적으로 완수했습니다.

 

 

이렇게 어려운 시기를 보내면서 저는 ‘인내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었고, 다소 까칠했던 성격 또한 꽤 다듬을 수 있었습니다. 또 당시 진행했던 프로젝트가 ‘생산 라인의 MES 시스템 구축’이었는데, 해당 경험을 에코프로에 입사해 다시 한번 활용하게 된 것도 당시에는 예측하지 못했던 커다란 이점이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때문에 그 때 그 미운 상사에게 한편으로 고마운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위기의 순간 찾아오는 배움의 기회
여러분은 결정을 내릴 준비가 되어 있습니까?

전 직장에서 초임 과장이던 시절에 있었던 일입니다. 저는 장기간의 해외 근무를 마치고 한창 건설 중인 공장의 유틸리티 파트장을 맡으며 국내에 복귀하게 되었습니다. 신설 공장 가동을 위한 인력선발, 시운전 준비 등으로 업무를 시작하게 됐는데, 당시 설비들의 품질/시스템은 그때까지 제가 경험해왔던 것과는 차원이 많이 달랐습니다. 초순수 설비의 경우 국내업체와 일본업체가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해 공사를 진행하게 됐는데, 생산을 시작하면서 예상치 못했던 문제들이 터져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내부 직원들 중에서는 경험자가 없어, 공사업체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고 그중에서도 실력이 있는 일본업체를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는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잦은 문제들이 발생했고, 이로 인한 수작업이 증가하면서 근무자들의 불만은 증폭되고 있었습니다. 저는 근무자들은 근무자들대로 달래고, 설비는 설비대로 개선해나가는 과정을 1년간 꾸준히 반복해야 했습니다. 그런데 설비가 어느 정도 안정되고 있다고 생각했던 어느 날, 핵심 설비인 ‘R/O(Reverse Osmosis 역삼투압 원리를 이용한 수처리 설비)’ 고압 펌프 모터가 소손(燒損 불에 타서 부서짐)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점검이 제대로 안 된 게 문제였습니다. 국내에서는 구할 수도 없는 특수 펌프였으며, 라인이 정지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주어진 시간은 1시간 남짓. 직원들을 불러 모았고 정제되지 않은 수많은 의견이 쏟아지는 동안 저장 탱크의 수위는 계속 줄어들고 있었습니다. 결국 위험요소가 좀 있긴 했지만 R/O 설비 없이 가동하기로 결정하고, 해당 조치를 취하게 됐습니다. 시스템 처리 부하를 후단 설비 쪽으로 넘기기로 결정한 것입니다. 후단 설비는 용량에 한계가 있어 수명 저하가 급격히 일어나기 때문에 주어진 시간은 일주일 정도로 판단했습니다. 유사 펌프를 찾아 개조하기 위해 여기저기 전화를 돌리기 시작했습니다. 며칠 후 다행스럽게도 다른 곳으로 납품하기 위해 준비 중이던, 대체 펌프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예측한 대로 후단 설비 쪽 부하가 서서히 오르면서 수질이 조금씩 떨어지긴 했지만 신속한 후속 조치 덕분에 생산라인에는 영향을 주지 않고 문제를 해결 할 수 있었습니다.

 

 

전화위복(轉禍爲福)

만약 초기에 이러저러한 설비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다양한 방법들에 대해 지식과 경험을 쌓아놓지 못했다면 긴박했던 그 순간, 적절한 판단을 할 수 있었을까요. 다시 생각해도 참으로 아찔합니다. 이렇게 우리는 다양한 경험을 통해 우리를 성장시키는 내공을 쌓아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매번 모든 걸 직접 경험하기도 어려운 일입니다. 그러므로 평상시 사안을 다각도로 틀어 보는 연습을 한다면 어떤 상황에 직면했을 때 의외로 좋은 생각들을 떠올릴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가끔은 나 자신을 벼랑 끝에 세워 한계를 시험해 보는 방법도 권합니다. 이런 일련의 과정들을 통해 조금씩 성장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는 기쁨을 알게 될 것입니다.

 

 

"방법이 없는 것이 아니라, 생각이 없을 뿐이다"

여러분들은 고민만 하고 있던 문제의 답이 어느 순간 갑자기 번쩍 떠오르는 경험을 해 본적이 있습니까? 어떤 문제에 대해 집착(?)이라 할 정도로 고민을 거듭하다 보면, 어느 순간 갑자기 아이디어가 떠오르기는 경험을 한번쯤은 해보았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세상에 해결하지 못할 문제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또 모든 일은 내가 마음먹은 대로 되게 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회사가 급속히 성장하면서 곳곳에서 그 성장통을 겪고 있긴 하지만, 많은 기회가 있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그리고 다양한 곳에서, 각기 다른 경험과 생각들을 가진 사람들이 끊임없이 우리의 ‘대열(隊列)’에 합류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中心임은 거역할 수 없는 사실이니, 서로 의지하며 용기를 갖고 부딪치면서 전진하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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