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 IT,전기차/전기차

이제 3000만원대 전기차 출시한다.

Best정보통 2021. 2. 20. 00:19
728x90

 

 

3000만원대로 팍 깎았습니다, 전기차 군침 도시나요

 

미국 GM(제너럴모터스)은 지난 14일 전기차 ‘볼트EV’의 신형 모델을 공개하면서 기존 모델보다 5000달러 낮춘 3만1995달러(약 3530만원)로 책정했다. 신차는 구형보다 비싼 게 일반적인데 이례적으로 500만원 이상 저렴해진 것이다. 올 하반기 한국에도 출시될 예정인데, 정부·지자체 보조금 등을 모두 받는다면 실구매 가격은 2000만원 후반대까지도 낮아질 수 있다.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 신형 전기차 가격을 잇따라 인하하고 있다. GM뿐 아니라, 테슬라는 한국 내 인기 모델을 예상보다 낮은 가격으로 내놓았고 르노삼성과 현대차도 가격 경쟁에 가세했다. 배터리 생산 단가가 낮아진 게 가장 큰 이유지만 이 기회에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메이커들의 계산도 깔려있다. 이런 추세라면 2년 뒤인 2023년쯤엔 전기차 값이 휘발유·디젤 등 내연기관차 가격과 엇비슷해지며 ‘전기차 대중화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릴 전망이다.

 

현대자동차가 '아이오닉'이란 브랜드로 출시할 예정인 전기차 제품 이미지. 왼쪽부터 아이오닉6, 아이오닉7, 아이오닉5./현대자동차

◇3000만원대 전기차 하나둘씩 출격

르노삼성이 작년 말부터 국내에 수입해 판매 중인 소형 전기차 ‘조에’는 3995만~4395만원으로 책정됐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정부·지자체 보조금을 다 받으면 서울 기준 기본 모델의 실구매 가격이 2900만원대로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가 오는 23일 공개할 준중형 전기차 ‘아이오닉5’도 5000만원대로, 보조금을 적용한 실구매 가격은 3000만원 후반대까지 낮아질 전망이다.

테슬라는 국내서 가장 인기가 높은 ‘모델3 롱레인지’의 가격을 종전 대비 480만원 인하한 5999만원으로 정했다. 보조금 100% 지급 기준(6000만원 이하)에 맞추기 위한 ‘꼼수’란 비판도 있지만, 소비자 입장에선 나쁠 것 없다는 평가다.

장기적으론 더 저렴한 전기차의 출시 가능성도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작년 9월 “3년 안에 2만5000달러(약 2770만원) 전기차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건비·배터리 비용 등을 감안해 중국에서 생산해 해외로 수출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일부 메이커들은 전기차 초기 구매 부담을 경감하는 금융 프로그램도 내놓고 있다. 현대차는 18일 LG에너지솔루션과 함께 ‘배터리 대여(리스) 실증 사업’에 나서기로 했다. 전기차를 살 때 일단 차 값만 내고, 배터리는 월 단위로 사용료를 따로 내는 것이다. 배터리 값이 전기차 가격의 30~40%에 달하는 만큼 전기차 초기 구매 비용을 낮출 수 있게 된다. 오래 타서 성능이 떨어진 배터리는 새것으로 교체할 수도 있다. 당장은 전기택시 사업자가 대상이지만 개인 소비자도 동일한 구매 프로그램을 활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GM 산하 고급차 브랜드 캐딜락이 최근 발표한 전기차 리릭(Lyriq). /GM

 

◇배터리 값 떨어져 ‘전기차 대중화 시대’ 본격화

자동차 업계가 전기차 가격 인하 경쟁을 벌이는 데에는 대량생산 확산으로 핵심 부품인 전기차용 배터리 가격이 빠르게 하락하고 있다는 게 핵심 요인이다. 2010년 리튬 이온 배터리의 1kWh당 가격은 1110달러(약 120만원)였다. 지난해엔 132달러(약 15만원)까지 낮아졌고, 2030년엔 61달러로 떨어질 전망이다. 시장조사 업체 블룸버그NEF는 “이르면 1~2년 내에 전기차 값이 내연기관차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가격 인하는 전기차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기에 앞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이란 분석도 나온다. 김필수 전기차협회장(대림대 교수)은 “전기차가 손익 분기점을 넘기 위해선 최소 10만대 정도는 팔아야 한다”며 “그러려면 1억원대 고급차론 어렵고 3000만원대 안팎의 대중차가 업체들 입장에서도 꼭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각국의 환경 규제가 강화되고 있어, 자동차 업체들로선 안 그래도 전기차 판매를 늘려야 하는 상황이다. 판매한 차량의 이산화탄소 배출량 평균을 기준치 이하로 맞춰야 하는데, 전기차는 배출량이 ‘제로(0)’라 팔면 팔수록 평균값을 내리는 데 유리하다. 전기차 업계 한 관계자는 “전기차를 넉넉히 팔면 내연기관차가 많이 팔리더라도 기준치를 넘어설 우려가 적어진다”며 “마진을 최소화한 공격적 가격 정책을 펴는 업체들이 나오는 이유”라고 말했다. 지난해 전 세계 전기차 판매량은 312만대였다. 올해 4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www.chosun.com/economy/auto/2021/02/18/JY6PGF6765H2ZIEJQ6M32FAZBA/

 

3000만원대로 팍 깎았습니다, 전기차 군침 도시나요

 

www.chosun.com

 

반응형